장례식장 복장과 완장의 의미 알아보기 > 궁금해요

 

장례식 복장이라고 하면 대부분 검은색 옷을 떠올립니다.

당연히 검정색 혹은 검정색과 흰색으로 되어 있는 복장으로

문상이나 조문을 하게 되는데요.

그렇다면 왜 장례식에서는 검정색 옷을 입는 걸까요?

우리나라의 옛날 일상복, 평상복은 한복이었습니다.

예로부터 흰색은 하늘과 태양을 의미하는 것으로 새로운 시작을 의미했다고 하는데요.

조상들은 죽음을 끝이 아닌 다른 세계로 가는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다음 생에 더 좋은 곳에서 새롭게 시작하라는 의미로

본인이 가지고 있는 옷 중에서 가장 좋은 흰색 옷을 입었다고 합니다.

이후 중국의 유교문화 중 음양오행의 영향으로 복장이 흰색에서 검정색으로

변화된 것이라고 합니다. 음양의 어원을 보면 각각 어둠과 밝음을 의미하며

빨간색을 양, 검은색을 음이라고 하여 양의 색깔은 멀리하는 것이

고인을 달래는 것이라고 생각했지요.

상주는 장례식의 주체가 되는 사람으로 대개는 장자가 맡습니다.

장례식장에서는 대부분 어두운 복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중에서 상주를 찾아 인사를 하기 위한 구분 목적으로 완장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사실 완장은 일제강점기 때 조선총독부 의례준칙에서 시작된 문화로

오늘날 우리 장례 문화에 스며든 모습이라고 하니 그리 오래된 문화는 아니네요.

유가족 중 남성들은 완장을 차고

여성들은 완장 대신 머리에 삔을 꼽아 구분을 하는데요.

상주의 완장의 위치와 줄의 수, 머리핀의 위치에 따라서

고인과의 관계인지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고인이 남성일 경우에는 왼쪽팔 혹은 왼쪽 머리에 핀을 꼽고

여성이 돌아가셨다면 오른팔에 완장 및 오른쪽 머리칼에 핀을 착용합니다.

완장의 줄은 고인과의 관계를 알 수 있습니다.

상주, 즉 고인의 아들이라면 흰 바탕에 검은줄 두개가 그어진 완장을 착용하고

검은줄이 한 개라면 고인의 사위나 손자, 혹은 조카들 입니다. 

장례식 시작과 동시에 완장이나 머리핀을 착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장례 2일차에 입관(염습)이 끝나고 난 후에 착용하게 되고

이느 고인과의 이별을 받아들이겠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여성의 머리핀의 경우 요즘 대부분 장례식을 마친 이후에 빼지만

원래는 49제 이후 고인의 물건과 함께 태울 때 뺀다고 하네요.

예측이 되었던 일이든 사고로 인한 갑작스러운 일이든

가족 등 소중한 사람의 죽음을 받아들여야 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별과 마주했을 때 경황이 없고 정신이 없으실 유가족을 대신해서

장례의 처음부터 끝까지 정성을 다해 도움을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상심으로 힘드실 유가족들이 고인과의 생전 추억을 생각하며

마지막 가시는 길 잘 배웅할 수 있도록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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